안상섭 이어 임종식도 교추본 보수후보 단일화 반대

왼쪽부터 안상섭·이경희·임종식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경북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경북교육감 임종식 예비후보는 경북교추본(좋은교육감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이 추진해 오던 보수후보 단일화에 경북교추본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이 특정 후보와 결탁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정황들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만큼 교추본이 주도해 온 경북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는 이제 경북도민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결격사유가 드러났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표명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경북교추본이 추진해온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할 이유도 명분도 없어졌으며, 일부에서 교추본 주도로 임종식과 이경희 예비 후보 간 2차 단일화 추진을 언급하는 기류에 대해서도 분명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이경희 후보 측과 교추본 공동대표 중 한 사람과 사전 교감의 정황이 드러난 이상 교추본과 이경희 후보 측의 진정성 있는 해명과 통렬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과가 뒤따르지 않는 한 교추본 주도의 보수후보 단일화는 그 필요성도 실익도 없음을 지적했다.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를 선택하고자 하는 교육계의 염원을 받아들여 보수후보 단일화를 다시 추진한다고 하더라고 이미 도덕성과 신뢰성에 큰 흠결을 가진 교추본이 아닌 제3의 단체가 중심이 되어 새롭게 추진하는 것이 보수진영 결집에 효과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약 제3의 단체에 의한 추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양 후보가 직접 협상을 통해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해 볼 수도 있으나, 이 경우에도 공정성과 신뢰성이 담보될 수 있는 합리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선 교추본의 공정성과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문제 삼아 지난달 26일 안상섭·김정수 예비후보는 교추본을 제외하고 4명의 보수후보의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이경희·안상섭 예비후보가 사실상 제안을 거절하면서 두 후보는 28일 정책 토론을 통해 안상섭 후보로 단일화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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