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여 그루 만개···관광객 발길 유혹

꽃의 도시 경주가 최근 이팝나무 꽃이 만개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은 대릉원 인근 이팝나무 모습.
아름다움을 뽐내던 벚꽃이 사라진 천년고도 경주 곳곳에 이팝꽃이 만개해 시민과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가지를 관통하는 태종로, 용담로 등 7개 노선에 식재된 2500여 그루의 이팝나무가 최근 만개해 순백의 화려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해장국거리가 있는 팔우정삼거리에서 대릉원과 황리단길을 지나 KTX 신경주역에 이르는 태종로 8km 구간은 1140여 그루의 이팝나무가 장관을 연출하며 아찔한 꽃향기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눈꽃이 피어난 것처럼 시가지를 온통 하얗게 물들이고 있는 이팝나무는 하얀 꽃이 마치 흰 쌀밥(이밥)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꽃이 만발하면 그해 풍년이 들고, 꽃이 적게 피면 흉년이 든다는 전설이 있다.

한편 경주는 봄에는 벛꽃과 유채꽃, 여름에는 연꽃과 목화,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을 볼 수 있는 꽃의 도시다.

계절 사이사이 8월에는 소나무와 어우러진 황성공원의 보랏빛 맥문동 군락과 9월 분홍빛 가을맞이 명소로 첨성대 동부사적지 꽃단지를 물들이는 핑크뮬리, 10월 고분과 석탑 주변으로 피어나는 서악서원의 구절초는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로 멀리서 찾아오는 방문객들과 전국 사진작가들로 줄을 잇는다.

권영만 도시공원과장은 “명품관광도시의 위상에 맞는 아름다운 거리 조성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더불어 휴식과 힐링의 명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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