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컷오프 탈락 후보자 2명 긴급 기자회견

자유한국당 구미시장 결선 경선 여론조사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10시 김석호 예비후보(왼쪽)가 이양호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구미시장 결선 경선 여론조사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11시 30분 김봉재 예비후보(오른쪽)가 허복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양호·허복 두 예비후보 간의 구미시장 결선 경선 여론조사 마지막 날인 3일 결선 컷오프에 탈락한 김봉재·김석호 예비후보의 갑작스러운 지지 선언이 이어졌다.

김석호 예비후보는 3일 오전 10시 이양호 후보 캠프를 찾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많은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밝힌 김석호 예비후보는 “오늘의 어려운 구미 현실을 돌이켜보니 그동안 염치없는 정치가 오늘의 구미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지금이라도 책임 정치가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다”며 “작은 힘을 보태고자 이양호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으며 이 후보를 중심으로 흩어진 보수를 다시 모아 더 나은 구미, 하나 된 보수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경선 승리와 함께 본선의 압승을 통해 보수가 이기는 여건을 만들어 어려워진 구미공단을 살리고 42만 구미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겠다”며 “김석호 후보의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석호 후보가 이양호 후보를 지지한 1시간 30분 후인 오전 11시 30분, 김봉재 예비후보는 허복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허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했다.

김봉재 예비후보는 “허복 후보는 같은 당 부위원장으로 그동안 함께 해왔다”며 “끝까지 선거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복 후보는 특히 이날 김석호 후보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허 후보는 “자유한국당 후보 선출을 위한 최종 경선 여론조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김석호 후보로부터 ‘광평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인 내가 후배인 자네를 돕지, 누구를 돕겠느냐’는 약속을 믿고 2일 김 후보의 지지 선언에 대비한 현수막 등을 제작하는 등 준비를 해 왔으나, 결국 하루 만에 후배와의 약속을 번복하고 경쟁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며 “선배를 믿고 따라온 후배로서 심한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로지 시민을 떠받드는 친서민 정치, 시민과의 약속을 생명처럼 여기는 신뢰의 정치를 신념으로 내걸고 살아온 김석호 후보의 달라진 처신에 대해 생활정치, 신뢰의 정치를 중시 여겨 온 구미시민 여러분은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며 “오로지 친서민 생활정치를 통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 믿고 신뢰하고, 끌고 밀어주는 사랑의 공동체를 향해 묵묵하게 걸어갈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일과 3일 결선 여론조사 경선 후 자유한국당 구미시장 공천이 마무리되면 무소속 출마 후보 윤곽 또한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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