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난해 19만 그루 고사···이달솔수염하늘소 활동 왕성
초기부터 원천방제 대책 시급

경북지역이 한민족의 상징인 소나무를 고사 시키는 소나무 재선충 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방제대책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소나무는 4.27 남북정상회담 개최지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통일을 염원하는 공동기념식수로 선정될 정도로 한민족 역사와 정서를 대변하는 나무이다.

특히 5월은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이 건강한 소나무를 갉아먹을 때 생기는 상처에 소나무재선충이 안착해 소나무 안으로 침입하는 시기여서 적극적인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산림청이 4일 발표한 ‘2017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성과와 전망’에서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전국 117개 시·군·구에서 68만6422만본의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중 경북이 19만3480본으로 전체의 28.2%를 차지했다.

또 경북과 경남(15만3472본)과 제주(13만3910본), 울산(12만3290본) 등 4개 지역의 피해가 전체의 88%를 차지해 재선충이 경북과 경남, 제주도에 집중됐다.

경북지역 지자체별 재선충 피해는 안동시에는 지난 2017년 4월까지 6만9577본이 발생했으나 올해 4월까지는 3만1509본으로 54.7%가 감소했다.

포항시는 13만9825본에서 7만6709본으로 45.1%, 구미시도 7만5664본에서 4만1550본으로 45.1% 감소했다.

따라서 안동시와 구미시, 포항시가 전국 전년대비 피해가 감소한 지역 1, 2,3위로 기록됐다.,

반면에 고령군은 2347본에서 4507본으로 92.0%, 청도군이 2343본에서 4265본으로 82.0%가 증가해 피해가 늘어난 지역 2,4위를 차지했다.

1쌍의 소나무재선충이 20일여간 20만만리로 번식, 소나무의 수분 이동통로를 망가뜨려 3개월 내 소나무가 붉게 고사(100% 고사)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혀 초기부터 원천 방제가 필요하다.

한편 다행히 재선충병 전국 피해 규모는 전년 대비 31% 감소하는 등 매년 줄어들고 있다.

산림청은 방제기간 동안 매일 4000여 명의 방제인력이 투입돼 피해 고사목 69만본뿐만 아니라 감염 우려목, 매개충 서식처가 될 수 있는 일반 고사목 등 총 206만본을 제거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범정부적인 총력 대응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4년 4월 기준 218만본이던 피해 고사목은 △(’15. 4.) 174만본 △(’16. 4.) 137만본 △(’17. 4.) 99만본 △(’18. 4.) 69만본으로 크게 줄었다.

전년 대비 피해 감소폭도 △2014년 20.5% △2015년 20.9% △2016년 27.7% △2017년 30.8%로 확대되고 있다.

산림청은 과학적인 예찰과 방제품질 향상으로 전년 대비 피해 감소폭이 △2018년에는 36% △2019년 이후에는 매년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 4월 기준 피해목 발생을 10만본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동참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감소 추세에 있으며 2022년까지 피해를 10만본 이하로 줄여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우리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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