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경북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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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 경북교육감의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경북교육감의 새 수장은 누가 될까.

진보 진영에서는 지난해 일찌감치 단일화를 이룬 이찬교 예비 후보 선거 운동에 집중하고 있지만 보수후보 진영에서는 최근 단일화를 추진하던 교추본(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 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참여했던 후보들이 반대하면서 사실상 보수 후보 단일화는 불가능해졌다.

오는 6·13 지방선거에는 현재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로 임종식 전 경북교육정책국장,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장규열 한동대 교수, 김정수 전 한경대학교 객원교수, 이찬교 전 전교조 경북지부장 등 6명이 등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교추본의 보수 후보 단일화 공정성에 반발해 안상섭, 김정수 예비후보가 안상섭 후보로 단일화를 이루면서 5명의 후보자가 경쟁하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후보 단일화가 무산 되면서 진보 성향 이찬교 예비후보, 중도 성향의 장규열 예비후보, 보수 성향의 안상섭·임종식·이경희 예비후보 등 5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연일 상호 비방과 비난 등 과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보수후보 단일화를 두고 보수 후보끼리 설전에 이어 최근 진보 이찬교 예비후보까지 가세해 2일 보도자료를 통행 보수 후보끼리 단일화 난타전을 비판하는 등 상호 비방전에 가세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이처럼 예비 후보들끼리 상호 비방전이 연일 이어지면서 자칫 다른 지방 선거보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교육감 선거가 더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후보마다 속속 핵심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임종식 예비 후보는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는 경북교육을 실현을 위해 △지진과 미세먼지 걱정없는 ‘안전한 학교’△ 돌봄부터 대입까지 ‘책임지는 교육행정’△‘행복학교 거점지원센터’설립을 비롯한 ‘폭력없는 학교’△ 4차 산업시대 선도 역량강화 위한 교육혁신과 ‘수학 포기자 없는 학교’△ 읍면지역 초등자유학구제 및 특성화 교육 강화를 통한 ‘농촌 유학 선도’△ ‘교육공동협의체’ 구성과 지역사회 협력 강화를 통한 ‘장벽 없는 교육청’만들기 등을 제시했다.

안상섭 예비후보는 5대 교육 비전으로 △배움이 행복한 학생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열정으로 가르치는 선생님 △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교육본질에 충실한 교육 행정과 8대 중점시책으로 △독서 교육, 토론·논술 교육, 도서관 네트워크 활성화△독도 사랑 학교 운영 및 독도 교육 거점 도시 육성△ 학생 배움 중심 수업혁신 및 학교 교직원 행정업무 획기적인 감축△ 학부모 학교 참여 제도(네트워크) 보장 및 학부모 5대 만족도 조사△ 지방공무(직)원 근로조건 개선 및 사기진작, 갑질 행위 예방 및 근절책 마련△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미세먼지 대책 교육 및 스마트폰 중독 예방과 치료△ 글로벌 세계시민 교육, 다문화 교육 정책학교 및 다문화 교육센터 운영△ 무상급식 확대와 지역농축수산물의 지역 소비와 교육에서 사회적 협동조합(보육, 돌봄, 교복, 매점 등) 도입을 공약했다.

이경희 예비후보는 경북 교육의 현주소로 수요자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나 학생들의 행복지수 기대 수준 이하, 교육공동체가 안고 있는 부담과 고통의 체감 지수 심화. 전통적인 교육방식과 폐쇄적이고 경직된 교육행정시스템에 안주, 성과 위주, 입시중심의 역 피라미드식 교육정책, 학교급 간, 학교 간, 지역 간의 교육격차가 심화를 문제로 꼽으며 △진정한 교육 자치 확대 △개방형 교육행정 시스템 도입 △미래형 학교 모델 도입 △교육급식 전면 확대 △건전한 청소년 문화 조성 △맞춤형 진로 교육 실시 △위기 갈등 해소 시스템 구축 △유아교육 평등화 실현 △온종일 돌봄 보장 △가치 체험 학기제 도입 등 ‘건강한 학교 만들기 10대 프로젝트’ 청사진을 제시했다.

5명의 중 가장 뒤늦게 예비후보 등록을 한 장규열 예비후보는 △글로벌 교육 실현△믿을 만한 학교 만들기△선생님 기 살리기△ 교육행정 쇄신△ 교과과정 선진형 개편△마을교육공동체 살리기 등 6가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른 정책과제로 △글로벌 교류협력△ 글로벌 호연지기△ 학교 신뢰회복△유아교육 지원△ 선생님들 기 살리기△공문 제로 도전△ 인사행정 쇄신△ 행정관행 개혁△교과과정 선진화△문화가 돌아오는 교육△마을교육공동체△ 작은 학교 살리기 등 12개 과제로 경북교육에 글로벌 마인드와 개혁적 변화를 더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수한 교육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각오를 했다.

이찬교 예비 후보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거대한 혁신적 교육체제를 기획하고 경북교육의 새판을 짜겠다며 △불통교육의 근본원인인 권위주의적인 교육행정체제와 문화 쇄신△평준화 도입과 지역균형을 통한 교육의 공공성 강화△중학교 완전 무상교육 시행과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전면실시로 교육복지 확대△거대한 전환기에 혁신교육과 차별 없는 공감·공존의 교육 시행△민주시민 교육과 노동존중 교육 및 안전교육 강화를 대표적인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 남북 정상 회담을 계기로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지원 조례제정 △평화통일교육을 주제로 한 교과용 도서 제작·보급 △평화통일교육 마음 넓히기 체험학습교육 확대 등 평화통일 교육 공약도 만들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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