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1 ‘문을 열면서’를 시작으로 경주에 대한 유적지와 노래 인물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하나의 연작 시로 묶어 내면서 서라벌250 ‘일광문’까지 소개를 하고 있다.
서 시인은 책 머리에 “그간 시집을 내겠다는 용기를 내지 못했지만, 인생의 한 바퀴를 넘어가는 시점에 이르러 용기를 내게 됐다”고 적고 있다. 또한 “시집의 분량이 많아서 분류할까 고민을 했지만 그대로 써온 순서대로 묶기로 했다”고 했다.
혹시나 천 년을 울릴 에밀레종 소리가 될지(시조 서라벌1/ 문을 열면서 중)에서 시작해 아들 딸 기둥을 삼아 열고 싶은 일광문아!(서라벌250/일광문 중)라고 250수로 시조집을 마무리하고 있다.
소설가 이경만씨는 “지금까지 많은 시인과 수필가나 소설가들이 단편적으로 경주를 노래하고 이야기를 했지만 이렇게 경주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시조로 책으로 낸 것은 처음이다. 경주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은 만큼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하고 싶을 정도로 자랑하고 싶다”고 했다.
이렇게 수십 년간 ‘맥시조’ 동인활동을 하면서 써 온 본인의 작품을 ‘서라벌’이라는 하나의 틀에 묶어서 연작 시로 시집을 냈다는 것은 경주의 자랑이 아닐까 싶다. 또한 서 시인은 시조가 “우리 겨레의 문학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오늘날 많은 시조작품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서 시인은 경주 현곡 하구리 출신이며, 서라벌대학과 방송대학을 나왔으며,1988년 ‘시조문학’을 통해 문단에 등단했다. 낙강시조문학회,경주문인협회,육부촌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문인협회 경북지회, 맥시조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