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솔거미술관서 신작·소장품 등 100여점 선보여

소산 박대성 화백의 신작을 만날 수 있는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두 번째 이야기’가 5일부터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박대성 화백의 작품 ‘경주 삼릉비경’ 모습.
(재)경주문화엑스포는 소산 박대성 화백의 신작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두 번째 이야기’를 지난 5일부터 경주솔거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7일부터 3월 4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의 화풍을 이은 전시로, 한국적 정서와 맞닿은 소재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세로 4m, 가로 8m의 대작 ‘경주삼릉비경’과 ‘금강설경’, ‘아! 고구려’ 등 신작 60여 점과 1996년 작품 ‘천년배산’이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한다.

이 외에도 ‘반구대 소견’, ‘제주 천제연 폭포’ 등 대작부터 3, 4호짜리 소품, ‘황산곡 초서’, ‘완당 김정희 서’ 등 다양한 서예 작품까지 신작과 기존 소장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에서는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수묵의 표현이 한 화폭 안에서 선보인다.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라는 전시 제목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두환 (재)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박대성 화백의 소장품 기증으로 출발한 경주솔거미술관은 이제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기운생동 하는 박대성 화백의 새로운 걸작을 많은 분들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소산 박대성은 한국화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수묵을 현대화한다는 점에서 겸재 정선(1676~1759)에서 소정 변관식(1899~1976), 청전 이상범(1897~1972)으로 이어지는 실경산수의 계보를 잇는 한국화 거장으로 회자된다.

소산 박대성 화백은 경주 남산에 정착해 20년 가까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작업에 몰두해 왔으며, 지역 예술발전을 위해 830점의 작품을 경상북도와 경주시에 기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건립된 경주솔거미술관은 2015년 8월 개관이래 2016년 소산 박대성 화업 50년 기념 ‘솔거묵향-먹 향기와 더불어 살다’전, 2017년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 ‘남산자락의 소산수묵전’ 등을 개최해 왔다.

현대적 수묵화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두 번째 이야기’는 9월 30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 내 경주솔거미술관에서 계속된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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