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주관 송도동 송림테마거리에서 열려

신호유희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맞아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한 제1회 포항거리예술축제가 3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송도동 송림테마거리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는 기존의 축제와는 달리 송림숲 8개소의 공연존과 송림테마거리의 장소적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 운영으로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에서 특별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정재 국회의원,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직무대리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개막식에서는 거리예술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대형 태엽 시계 태엽 감기 퍼포먼스와 함께 개막공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시작으로 포항거리예술축제의 화려한 오픈을 알렸다.

개막공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대형 인형인 체셔고양이와 동화 속 다양한 주인공들이 퍼레이드를 시작하며 관객 모두를 모험이 가득한 원더랜드로 데려가는 색다른 공연으로 관람객들 모두가 주인공 앨리스가 되는 새로운 체험을 하도록 만들었다.

벨기에 출신 이판팀의 ‘침묵 속의 외침’은 머리 위에 여러 권의 책을 쌓은 남자가 외줄 위에서 고독과 유머에 대하여 끊임없이 관객에게 이야기하는 특별한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침묵 속의 외침
이상한 나라 앨리스
극단나무의 ‘벨로시랩터의 탄생’은 어린이날 연계프로그램으로 거리이동형 퍼포먼스로서 신문지로 만들어진 거대 공룡이 거리와 송림숲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재미와 즐거움을 선물했다.

또 외줄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신기한 묘기를 부리는 보령예술단의 ‘로프판타지’와 사람이 커다란 지네로 변신하는 배낭 속 사람들의 ‘변신’, 기이하고 커다란 수레를 이용한 이동거리극인 음악당 달다의 ‘랄랄라쇼’, 반구와 대형사다리를 이용해 인간의 끊임없는 충동과 일탈을 그려낸 극단 몸꼴의 ‘충동’ 등 총 27개 팀의 국내외 공연단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시민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밖에도 ‘예술치유’,‘캐리커처’,‘공예체험’ 등의 체험프로그램, 숲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솔숲 해먹쉼터’, 6개의 공간별 미션을 수행하며 받는 ‘모바일스탬프투어’, 지역 하은희 작가의 설치예술인 ‘태양 꽃이 피었습니다’와 포항문화재단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하는 ‘사진콘테스트’,‘페이스북 친구맺기 이벤트’도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거리예술축제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포항문화재단은 우천으로 공연이 취소된 6일을 제외하고 5일과 7일 이틀 동안 3만여 명이 예술축제 현장을 방문해 축제를 즐긴 것으로 최종 집계했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포항을 방문한 이지혜 씨는 “황금연휴를 맞아 아이들과 함께 포항거리예술축제를 방문했는데, 처음으로 관람하는 이색적인 거리공연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서 볼거리가 정말 풍성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충동
버블버블
벨로시랩터의 탄생
로프판타지
거리의 악사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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