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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정한조 경위 · 정연철 경사
평소 치매 증상이 있던 고령의 미귀가 노인(97)이 경찰의 신속하고 면밀한 수색 끝에 1시간 만에 발견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께 문경시 가은읍에서 치매증세가 심해진 A씨(97)가 아무런 이유 없이 집을 나갔다.

A씨는 지난해에도 집을 나가 길을 잃은 사실이 있었다.

이러한 기억이 있던 부인 B씨(94)는 많은 걱정을 하면서 곧바로 마을주민과 30분간 주변을 찾아봤지만 어둡고 비가 내리는 날씨 때문에 할아버지를 발견하지 못하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문경경찰은 신속한 발견을 위해 가은·농암파출소, 여청수사반, 마을주민과 함께 발생지 주변을 3개 구역으로 나누어 면밀한 수색을 실시했다.

우천 속 30여 분간 주변 산과 마을을 수색하던 중, 농암파출소 정한조 경위와 정연철 경사가 인근 농로에서 다리가 조금 불편한 상태에서 길을 헤매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빗길에 수차례 넘어져 몸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A씨를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했다.

A씨의 가족들은 “비가 내리는 어두운 밤에 경찰이 신속히 찾아줘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어르신을 발견한 정한조 경위와 정연철 경사는 “애타게 찾고 있을 가족을 생각하며 부모님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수색했는데 늦지 않게 발견하여 다행”이라고 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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