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엘리베이터 설치율 전국 최하위···개선 시급

어버이날 주간을 맞아 경로당이 1층이 아닌 지하나 2층 이상에 설치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 경로당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아 노인들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르신이 불편하지 않도록 경로당은 1층에 만들도록 정부가 권고하고 있지만, 건물 지하 또는 2층 이상에 있는 경로당이 전국적으로 4천48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전국의 경로당 6만5천741곳 가운데 지하층과 2층 이상에 있는 경로당은 총 4천486곳(6.8%)으로 집계됐다.

지하 경로당은 240곳, 2층 경로당은 3천919곳이었으며, 3층 이상에 있는 경로당도 327곳에 달했다.

경북은 지하나 2층 이상에 있는 경로당이 321곳으로 경기 1천157곳,로 서울(795곳), 경남(371곳), 부산(357곳)의 뒤를 이었지만 인구비례 가장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노인보건복지 사업안내 지침’을 보면, 2층 이상에 위치한 경로당은 1층으로 이전하거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게 돼 있다.

하지만 4천486개 경로당 가운데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곳은 450곳(10%)에 그쳤다.

엘리베이터 설치율은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특히 대구(1.7%)와 경북(2.5%)이 설치율이 낮은 지자체 전국 1, 2위를 차지하는 등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밖에 충북(4.3%), 대전(4.5%), 강원(5.1%) 등은 낮았고, 경기(10.3%)와 인천(14.1%), 서울(21.9%), 울산(24.2%)은 비교적 높았다.

최도자 의원은 “경로당은 노인이라는 이용자 특성에 따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보건복지부 지침과 같이 1층으로 이전하거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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