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조업 수출은 '회복세'···수산물 생산·유통·부동산 침체

경북 동해안 지역 실물경제가 철강 생산량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8년 3월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회복흐름을 보인 반면 수산업 생산 및 소비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 경제의 중심축인 포스코의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이 지난해 3고로 개보수로 인한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7% 증가했다.

철강산단 생산액도 중국의 철강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감산 등으로 5.2% 늘었다.

수출액은 10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원자재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3.1% 감소했다.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관련 지표들도 모두 반등한 모습이다.

제조업 설비투자BSI가 전월 대비 3p 상승했으며, 자본재 수입액도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다.

건축착공면적 및 허가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6.4% 및 158.6% 늘어났다.

이에 반해 수산물 생산량과 소비는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수산물 생산량은 모든 주요 품종에서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도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으며, 승용차 등록 대수 순증폭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1.5% 감소했다.

이 같은 지역 실물경기 위축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경주를 중심으로 지난 2016년 하반기 이후의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가 지속됐다.

아파트 및 주택매매 건수도 전년동월대비 22.1% 줄어들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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