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비유…임 후보 "비하 의도없는 단순 패러디" 심히 유감

유권자를 원숭이로 비유해 문제가 되고 있는 임종식 예비후보캠프에서 SNS에 올린 풍자만화
경북교육감 임종식 예비후보 측이 ‘임종식 17대 경상북도 교육감 후보’ 그룹 등 SNS에 경북 유권자들을 원숭이에 비유한 2컷의 만화 패러디 홍보물이 논란이다.

지난 5일 임 예비후보 그룹 등에 올린 풍자만화가 유권자를 원숭이에 비유한 것과 교육청에서 근무하지 않은 후보에 대한 비판, 임종식 예비후보 외에는 자격이 안 된다고 해석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를 두고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자질을 문제 삼아 사퇴를 요구하는 등 한목소리로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7일 이경희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SNS에 올린 풍자만화에서 경북 유권자를 동물 원숭이로 표현한 것에 대해 같은 교육감 후보로서 개탄스럽기 그지없다는 만큼 경북 학부모들과 유권자들을 동물 원숭이로 표현한 행태는 예비후보자로서도 자격 미달임을 스스로 자각하고 전 도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섭 예비후보 “교육부의 관료나 교육청의 관료가 일반 국민을 받들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본 어설픈 선민의식으로 변화하는 국민의식에 따라오지 못하는 퇴직관료 의식의 한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인 만큼 사례로 교육감 예비후보 이전에 교육자로서 자세를 다시 되새기길 바라며 용단을 내리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장규열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들의 부모인 유권자를 원숭이로 그렸을 뿐만 아니라 교육청 관료가 아니면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표현이 임 예비후보의 평소 가치관을 그대로 담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는 만큼 경북교육에 꼭 필요한 참된 교육자들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경북교육의 내일을 건설적으로 만들어가는데 요청되는 자세라 할 것으로 응분의 책임을 지고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진보 단일 후보인 이찬교 예비후보도 7일 긴급논평을 발표하고 “임종식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도저히 교육감 후보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게시물이 올려졌다. 임종식 후보는 그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자신의 홍보물에 경북도민을 원숭이로 취급하고 계도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 것에 대해 경북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종용했다.

이에 대해 임종식 예비 후보 측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타 후보 측에서 제기한 ‘조삼모사’ 두 컷 만화 페러디 홍보물에서 유권자를 원숭이로 비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홍보 콘텐츠 제작과정에서 전혀 그럴 의도를 갖고 기획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히며, 예기치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혹여나 유권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이 있다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이번에 나타난 것과 같이 상대 후보 측이 억측과 자의적 판단으로 임종식 후보 흠집 내기에만 열을 올리는 이런 상황에 이르렀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비방과 네거티브성 선거 캠페인 공세 자제와 중단을 정중히 요청했다.

또 상대 후보 측의 여하한 네거티브성 공세에도 흔들림 없이 경북교육만을 바라보고 정정당당히 선거에 임할 것을 천명한다.

이처럼 임 예비 후보캠프에서 풍자만화가 비하할 의도가 없는 단순 패러디라며 긴급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교육감 후보로서 도덕성에 상처를 입을 수 있는 묘사였다는 지적에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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