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옛 모습과 현재 감성 공존···트릭아트 등 '포토 핫스팟' 인기

경주 봉황로 문화의거리에 하늘에서 옛 신라 왕경을 내려다 볼 수 있게 표현한 ‘3D 트릭아트’가 설치돼 시민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경주 봉황로 문화의 거리가 고도 경주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인기를 끌면서 연일 구름 인파로 북적인다.

9일 경주시에 따르면 봉황로 문화의 거리는 최근 경주에서 가장 핫한 장소인 황리단길과 도심을 잇는 거리로, 봉황대를 비롯한 고분군 사이로 천년고도의 옛 모습과 현재의 감성이 공존하는 도심 속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프리마켓 봉황장터가 열려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더욱 붐빈다.

오는 11일 개막하는 봉황대 뮤직스케어와 연계해 매주 금토요일 저녁에는 천년고도의 밤을 즐기는 야간 투어 명소로 변모한다.

또한 경주시도 봉황로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경관 콘텐츠를 마련, 시민과 관광객들의 시선과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는 지난달 감성적인 캘리그라피와 로고 이미지를 나타내는 이색 로고젝터 설치에 이어 최근 거리 바닥에 3D 페이팅을 통한 ‘트릭아트’를 제작해 보는 사람들에게 신기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트릭아트는 ‘잃어버린 세계, 신라’를 주제로 마치 하늘에서 옛 신라 왕경 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게 표현했으며, 세밀한 음영 처리와 원근법으로 높은 수준의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천연기념물 경주개 동경이를 쓰다듬으며 함께 옛 고도를 내려보거나, 멀리 신라인들을 불러보는 모습, 희망을 상징하는 종이비행기를 날리거나 올라탄 포즈를 통해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민관의 자발적 협업을 통해 프리마켓 봉황장터가 유례없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도심 상권의 활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관디자인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봉황로 문화의 거리 일대에 야외영화제, 그림그리기 대회, 보물찾기, 소꿉장터 등 다채로운 행사 기획으로 관광콘텐츠로서의 잠재력을 한층 이끌어낼 계획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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