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농림학교 항일운동 75주년 기념식·강연회 통해 업적 조명

광복회 경북지부와 안동시지회는 11일 한국생명과학고에서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 75주년 기념식과 학술강연을 개최한다.

경북지역의 대표적 항일학생운동인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은 1943년 비밀결사 명성회(혹은 여명회)가 조직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조선회복연구단이 결성되었는데 학생(8·9·10회생)뿐만 아니라 안동의 지도층 인사들까지 단원이 무려 51명에 이르렀다.

이들 두 단체는 통합을 이루고 후방을 교란하기 위한 무장항일투쟁을 계획했다. 하지만 1945년 2월 초 조직이 드러나면서 64명이 체포되어 손성한 지사는 고문에 의해 순국했고 대부분 옥고를 치르다가 광복이 돼서야 풀려났다.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은 일제강점 이후 면면히 이어져온 학생운동의 한 모습이자, 안동지역 독립운동사의 대미를 장식한 항쟁이었다. 일제의 패망을 예견한 학생들은 민족적 과제를 외면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조국광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애국지사, 유가족, 광복회원, 학생,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행사는 그분들의 희생정신과 역사적 업적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념공연과 기념식에 이어 경북독립운동기념관 김희곤 관장의 강연과 당시 학생운동에 직접 참여했던 장병하 지사의 회고 강연도 열린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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