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 202명 병원 이송···각종 야외활동 증가로 사고 빈번
안전수칙 준수 등 주의 당부

가정의 달인 5월에 어린이와 청소년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9일 경산시에서 이모군(8)이가 골목길에서 나오던 중 승용차 바퀴에 부딪쳐 발목을 다쳤으며, 전날에는 의성군에서 김모군(4)이 키우던 진돗개에 입술을 물려 병원에 이송되는 등 5월에만 벌써 어린이·청소년 202명이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 중 사고 부상이 108명, 질병이 94명이다.

경북소방본부가 구급이송 환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계분석 결과 지난해 한해 동안 도내에서는 7743명의 어린이·청소년이 질병과 각종 안전사고로 구급차를 이용했으며, 이 중 5월에 834명(10.8%)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유아(2~7세) 226명(27.1%), 고등학생 219명(26.3%), 초등학생 151명(18.1%), 영아(0~1세) 122명(14.6%), 중학생 116명(13.9%) 순이었다.

5월에 구급차를 이용한 어린이·청소년 중 교통 및 안전사고에 의한 부상자는 470명으로, 유아 124명(26.4%), 고등학생 119명(25.4%), 초등학생 111명(23.6%), 중학생 75명(15.9%), 영아 41명(8.7%) 순이었다.

사고유형으로는 교통사고 176명(37.5%), 낙상추락 101명(21.5%), 열상등상해 66명(14.0%), 사고부상 66명(14.0%), 동물피해 15명(3.2%), 기타 46명(9.8) 순이다.

구급차를 이용한 어린이·청소년 중 질병에 의해 이송된 경우는 347명으로 유아102명(29.4%), 고등학생 90명(25.9%), 영아 77명(22.3%), 초등학생 39명(11.2%), 중학생 39명(11.2%) 순이었다.

질병유형으로는 고열 등이 137명(39.5%)으로 가장 많았으며 복통 74명(21.3%), 출혈·기타 통증이 55명(15.9%), 발작·호흡곤란등 29명(8.4%), 전신쇠약 12명(3.5%), 기타 40명(11.4%) 순이다.

이처럼 어린이·청소년 사고가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는 어린이날 등 휴일을 맞아 각종 야외활동의 증가로 교통사고와 사고부상이 많이 발생하고, 환절기 밤낮의 기온차가 심해 영유아들의 감기증상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병일 경북소방본부장은 “5월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야외 활동이 가장 많은 시기로 그만큼 사고위험도 높으므로 위험지역 안전수칙 준수 등 학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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