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지난달 말부터 울릉도~포항 운행 여객선의 안전 확보와 울릉주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울릉도 서쪽 주변 해상에 파고부이를 추가 설치해 운영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파고부이는 파고(물결의 높이), 파주기와 수온의 관측을 위해 바다에 띄우는 해양기상 관측 장비다.

기상청은 이전까지 동해중부와 동해남부 해양의 예·특보를 위해 총 5대의 해양기상부이를 운영해 왔다.

5대의 해양기상부이는 각각 울릉도 여객 항로 주변에 3대(동해, 울진, 포항), 울릉도∼독도 인근 해상을 감시하는 1대, 동해남쪽 해상 위험기상 감시를 위한 1대(울산)이다.

한편, 육지와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은 대부분 울릉도 서쪽 해상상태에 따라 운항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기존의 울릉도~독도 해양기상부이는 울릉도 동쪽해상에 위치해 여객항로인 울릉도 서쪽 주변 해역에 대한 해양기상 특성 파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기상청은 울릉도 서쪽 해상(E 130도 29분 59초, N 37도 26분 32초) 에 파고부이를 설치하기 위해 지난 3월 28일 사전 관측환경 조사를 마친 뒤 울릉군청(군수 최수일)의 행정지원을 받아 지난달 28일 설치완료 후 관측을 시작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울릉도 서쪽 해상 파고부이는 오는 2019년 5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동쪽 해상에 위치한 해양기상부이와 함께 울릉도 인근 해상의 특성을 분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릉도 서쪽 파고부이를 포함한 해양기상관측자료는 기상청 날씨누리 (http://www.weather.g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