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인터뷰···조직 안정·명예 회복 다짐

▲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김태오(64) DG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10일 인재육성과 투명 경영을 통해 대구·경북 시·도민이 더욱더 믿고 신뢰하는 금융기관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DGB 금융지주는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을 DGB 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김 회장 내정자는 최종 후보로 선정된 소감을 묻자 “맡은 일이 많아 부담이 많다. 또 DGB금융의 명예회복과 사기를 올려야 한다. 주주나 고객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형식적인 절차이기는 하나 이달 31일 주주총회의 최종 승인 과정을 의식한 듯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분명한 메세지를 전달했다.

그는 회장으로서 사심 없이 솔선 수범하겠으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각종 비리 의혹 등으로 저하된 사기를 극복하는 방안도 나름대로 제시했다.

“의견 발표를 자유롭게 해서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위주의에서 탈피해 민주주의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또 “성과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 화 하겠으며 이는 결국 인재를 키워내고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고도 공정토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DGB 금융 그룹과 지주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조직 안정을 위한 화합과 소통을 꼽았다.

또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지역 기반을 넘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로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고령화 사회가 돼 가는 만큼 시니어 금융의 선도자가 되겠다”면서 “고령화 사회에 맞는 특화상품을 만들고 어르신 돌봄이 센터 같은 것도 만들고 싶다는 희망 사항도 제시했다.

이익 여부에 관계없이 문을 열어놓는 오픈 마인드의 금융기관이 되도록 하겠다는 그는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좋지 않은 모습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면서 이제 다시 태어나는 자세로 항상 대구·경북 시·도민 가까이에 있는 은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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