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목포대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착수
지역사회, 추진단 발족 등 조기 추진 목소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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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는 지난 4월 26일 포항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도연 포스텍 총장, 허상호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한형철 포스코 포항제철소 부소장, 한동선 포항세명기독병원장, 홍대영 에스포항병원 척추·통증·관절병원장, 김병욱 포항성모병원 의무원장, 김대식 한동대학교 부총장, 류성호 생명공학연구센터 위원 등 지역대학과 의료·상공·사회단체장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범시민 포항지역 의과대학 설립(유치) 추진위원회 발족을 결의했다.
경북일보가 포항지역에 의과대학·대학병원 유치 필요성을 보도한 이후 포항시와 지역 교육계, 의료계, 정·재계 사회단체 등에서 유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전남 목포대학교의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포항지역의 의과대학·대학병원 유치활동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의당 윤소하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9일 목포대 의대 설립 타당성 용역조사 연구 실시와 관련한 계획을 조달청에 제출했다.

조달청에 제출한 용역 조사연구 계획은 앞으로 약 1주일간의 조달청 심사를 거쳐 연구자를 선정한 후 1년여의 타당성 연구용역이 진행된다.

특히 전남지역은 목포대 의대 설립 추진에 이어 서남대 의대 폐교나 복지부가 추진하겠다는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요구하고 있어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지역 형평성 차원에서 유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포항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는“포항 지역의 의과대학·대학병원 유치는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민의 숙원사업이다”며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 지역민들이 대도시 병원으로 가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의과대학·대학병원 유치가 시급한 실정이다”고 유치 타당성을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달 지역 대학과 의료계, 사회단체 등으로 전문가 간담회에 이어 의과대학·대학병원 유치 추진단 발족으로 서두르고 있다.

시는 포항지역 각계각층 40여 명으로 구성한 유치추진단을 6·13 지방선거가 끝난 시점에 발족할 계획이다. 당초 추진단 발족식을 선거전에 갖기로 했으나 선거법상 저촉돼 일정을 연기했다고 포항시 관계자가 전했다.

추진단 발족 이전에도 포항지역 유치 타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포항시는 교육부와 복지부 등 중앙 관계부처를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지역은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 최첨단 과학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이를 활용한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되는 연구중심 의과대학·대학병원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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