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북미회담서 구체적 비핵화 조치 원해…제재완화 거론 안해"

미국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가 한미 양국의 공통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리의 목표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향한 심화한 조치, 더욱 구체적인 조치를 보고 싶다”면서 “따라서 현재 우리는 제재 완화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폼페이오 장관과 나는 65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핵심으로 오랫동안 역할을 해왔음을 재확인했다”면서 “우리는 또 65년이 된 주한미군이 역내 평화 및 안정과 억지력에 중대한 역할을 해왔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강 장관은 주한 미군이 한미동맹에서 가장 우선하는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최근 논란이 된 주한 미군 감축설과 북미정상회담 의제 가능성을 일축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미군의 한국 주둔이 한미동맹의 최우선 사안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이 얼마나 공고하고 (주한 미군과 같은) 동맹 이슈는 동맹 사이에서 다뤄질 일이지, 북한과 다룰 일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도 이런 입장을 확인했다. (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강 장관은 오는 22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시점에 오기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긴밀한 소통과 신뢰관계가 긴요했다”면서 “그래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정상) 두 분 사이에 조율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성공적 회담을 준비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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