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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중 노 전 대통령 비하사진 사용 물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처벌 요구···해당 강사, SNS에 사과 글 올려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5월13일 20시55분  
▲ 페이스북 페이지 ‘경북대 대신 말해드려요’에 지난 11일 시간강사가 고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강의자료로 사용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경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수업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이 사용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11일 ‘경북대학교 대신 말해드려요’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고래를 합성한 사진이 강의실 스크린에 띄워져 있는 사진과 함께 “학생들이 수업 듣는 중에 헛웃음을 짓는데도 해당 교수는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설명을 죽 이어갔다. 고래회충을 설명하는 데에 일반 고래 사진이 아니라 굳이 고인의 얼굴이 합성된 사진을 써야 했을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노 전 대통령이 2005년 11월 신임 사무관 대상 강연에서 한반도 역사를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에 비유했는데,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가 이를 조롱하기 위해 합성사진을 만들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합성사진으로 수업을 진행한 시간강사 조모(여)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짧은 생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특정 사이트에서 나쁜 의도로 합성됐다는 점을 뒤늦게 알게 돼 저도 너무 놀랐고 당황스러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이러한 결과를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가장 미안하고 상처받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해당 시간강사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노무현 대통령 일베 합성사진을 수업용으로 쓴 교수 엄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이 청원을 한 이는 “지식인의 상아탑이 되어야할 대학에서 그것도 국립대학에서 버젓이 학생들이 경악하는데도 계속 수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유독 노무현 대통령만 고인이 되신 이후에도 조롱하고 정치에 이용하는 일베들은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암 덩어리 같은 존재들”이라면서 “더 이상 실수라는 변명으로 늘 되풀이 되는 일베충들의 야비한 공격을 참을 수 없다. 반드시 엄벌해 달라”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이후 경북대 측에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경북대는 14일부터 진상조사단을 꾸려 해당 시간강사와 학생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강은 경북대 교무처장은 “시간강사 본인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안다. 당장 월요일(14일)부터 문제가 된 시간강사 조모씨의 수업이 있는데, 해당 단과대학장과 시간강사, 학생 등이 수업을 중단할 지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와는 별개로 진상조사 결과가 나와야 시간강사에 대해 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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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기자

    • 배준수 기자
  • 법조, 경찰, 대학, 유통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