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예천지역에서 무소속이 바람이 불고 있다.
예천군 6·13지방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무소속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현준 현역 단체장이 경선 컷오프되면서 지지자 1000여 명의 한국당 탈당과 최교일 국회의원의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불만을 느낀 부위원장들의 사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 장기훈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이 탈당과 동시에 사퇴하면서 이 군수의 캠프로 합류해 무소속에 힘을 실었다.

여기다 군수 공천자를 중심으로 집결되어야 할 공천자들은 어색한 만남으로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생겨 한국당에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선거를 선두지휘했어야 할 장 사무국장이 사퇴하자 영주에서 급파된 의원비서관이 예천지역 선거판을 끌어가고 있어 힘겨운 선거전이 예상된다.

예천군 당협위원회에는 지역 정서를 잘 아는 선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인물이 사라지면서 군수·도의원·군의원 공천자들이 각개전투로 살아남아야 할 위기라는 지역 정계의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 한국당 예천군당협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 예천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공천자 결의대회 및 당원교육을 개최했지만, 참석 당원이 500여 명에 불과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이다.

이날 참석한 A(41) 모씨는 “공천자 간에도 지난 총선 때에 불편한 적과의 동지 관계가 되다 보니 마음이 모이지 않고 자기 선거에만 치중해야 할 상황”이라며 “필승대회에도 당원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보니 맥이 빠진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지난 12일 오전 11시 홈 마트 웨딩홀에서 열린 무소속 이현준 예천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3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한국당 필승대회와는 대조를 이뤘다.

개소식에 참여한 B(55) 모 씨는 “이제는 공천을 받았다고 쏠리는 것은 옛이야기로 정당을 섬기는 인물보다 군민을 위해 일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라며 “정당이 이제는 군민 위에 서려고 하는 짓은 오만하고 교만한 정치 행위로 군민을 섬기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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