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6곳서 100억대 도박판

▲ 압수품
하루 평균 2억여 원의 일명 아도사끼(줄도박) 도박판을 벌인 전문 도박단 수십 명이 검거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안동지역 야산 6곳에서 100억대의 아도사끼 도박판을 벌인 A씨(53) 등 3명을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도박에 참가한 B(58·여)씨 등 2명도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A씨 등과 함께 도박장을 개설한 10명과 B씨 등과 함께 도박을 한 43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 5월 13일까지 안동지역 6곳 야산 정상이나 중턱에 천막을 쳐놓고 50~70여 명을 모아 도박판을 벌인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밤 10시부터 새벽 3시에 도박판을 벌렸으며 한판에 100만~300만 원, 평균 200만 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판은 하루 판돈이 최소 2억 원이며 이들은 총 56회에 걸쳐 100억 원 상당의 도박판을 벌였다.

이들은 총책, 패를 돌리는 역할, 판돈 수거·분배, 망을 보는 역할, 돈을 빌려주는 역할 등으로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차량 접근이 어렵고 인적이 드문 야산을 매일 옮겨 다니면서 도박장을 열었다.

장찬익 광역수사대장은 “사회경제 질서를 무너뜨리고 가정파탄의 원인이 되는 도박행위 근절을 위해 도박단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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