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국악단 15~16일 울릉도서 정기연주회 개최

경상북도 도립국악단 공연 모습.
울릉도·독도에 다양한 문화사업이 펼쳐진다.

경북도는 울릉군과 함께 ‘문화재와 울릉도 근현대사와의 만남’을 주제로 오는 11월까지 울릉 도동리 일본식 가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생생문화재 사업을 진행한다.

문화재청의 문화재활용 프로그램인 생생문화재사업은 울릉군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울릉도와 독도를 더 자세히 보고 느끼며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등록문화재 제235호인 도동리 일본식 가옥은 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로 새단장해 울릉도와 독도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1910년대 일본인 산림벌목업자가 제재업과 고리대금업을 하면서 세운 일본식 주택으로 울릉도의 근대 시기 수탈사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가옥이자 일제강점기 가옥 형태가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귀중한 자료이다.

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근대문화유산에서 수탈의 역사를 배우다’(5월 12일~11월 17일, 매주 토요일)는 울릉도와 독도의 일제 수탈사와 근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과 전시실 관람을 진행한다.

‘울릉도 아리랑 듣고 배우고 부르다’(5월 19일~9월 15일, 기간중 총 4회)에서는 울릉도 주민강사를 초청해 울릉도 개척사를 듣고, 울릉도 아리랑 가사를 해석하며 듣고 불러보며 개척민들의 애환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

또 ‘울릉도 전설 듣고 떠나는 여행’(6월 2일, 7월 7일) 프로그램은 관람에 도움이 되도록 촛대바위, 죽도의 신비 등 울릉도·독도의 유명 관광지 및 자연유산과 관련한 전설을 강의한다.

‘울릉도 자연유산·문화유산 가치 찾기’(5월 26일)에서는 울릉 성인봉 원시림 트레킹, 울릉나리동 너와집 및 투막집, 울릉나리동 투막집 답사를 진행한다.

경북도립국악단
경북도립국악단도 15~16일 이틀간 울릉도·독도를 찾는다.

경북도립국악단 제144회 정기연주회가 ‘봄의 향기!’라는 부주제로 15일 오후 7시 30분 울릉한마음회관에서 마련된다.

도립예술단이 울릉군에서 대규모 정기연주회를 가진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또 최근 남북교류협력 추세에 발맞춰 독도에서도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음악회를 갖는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김종섭 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다양한 국악 관현악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별출연으로 한양대학교 국악과 안승우 교수가 대금협주곡 ‘청성곡’을 연주해 대금의 높고 청아한 아름다운 소리를 선사하고, 소리꾼 민정민은 ‘쑥대머리’,‘난감하네’,‘너영나영’을 관객과 함께 부르며 연주회의 분위기를 띄운다. 전국아리랑 전승자협회 울릉지부장 민영숙, 황효숙은 도립국악단과 ‘울릉도아리랑’을 협연해 우리 가락의 멋을 전해준다.

16일 오전에는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초·중·고등학생 및 군부대 대원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국악교실과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다.

오후에는 독도선착장에서 남북통일 및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독도평화음악회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도립국악단 풍물팀의‘삼도풍물가락’은 신명 나고 멋들어진 장단으로 흥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재를 멀리서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닌 그 속으로 깊이 들어가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독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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