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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 참외의 특별한 맛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남주현 전 대구공업대학교수
참외의 색다른 변신이 시작됐다.

참외 잼을 비롯해 참외퓨레, 참외 양갱, 참외물김치 등 각종 참외요리가 17일부터 20일까지 성주군 일원에서 열리는 ‘2018생명문화축제’에서 선보인다.

성주 참외의 특별한 맛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남주현(70)전 대구공업대학교수를 14일 성주에서 만났다.

남 교수는 “생과로 먹던 성주참외를 어떻게 하면 색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이 연구가 시작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수입 5000억 원 돌파, 3개년 계획의 조수입 1조원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성주군의 참외는 이제 전국 최고의 입지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개척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황금빛 과일의 명성을 토대로 새로운 가공 요리로 변신을 꾀한다.

이를 위해 남 교수는 성주참외의 유래부터 재배 환경특성, 참외의 효능, 참외 고르기, 보관법 등을 총 망라해 참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습득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성주참외가 그냥 참외가 아닌 인간에게 많은 효능을 가져다주는 성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주참외에 대한 동국대학교 검증결과, 간 기능 보호 효과를 비롯해 간암세포 25%억제(참외 1㎎/㎖농도), 직장암세포 50%저해(참외 0.1㎎/㎖농도), 유방암세포 50%저해(참외 0.03㎎/㎖농도)하는 효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엽산이 풍부해 임산부의 임신초기 태아 신경관 손상 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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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 참외빵

남 교수는 이 같은 참외의 뛰어난 효능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참외를 생과로 먹는 것에서 더 나아가 도시민의 생활밥상에 올리기 위한 명품 요리개발에 전력을 기울였다.

참외 잼 제조방법을 비롯한 참외퓨레, 참외 양갱, 참외물김치, 저장기산을 연장시킨 참외김치, 식이섬유가 강화된 건강기능성 참외 주스, 참외 빵 등의 참외관련 특허출원을 이뤘다.

이 외에도 그가 개발한 요리를 보면 참외를 원 재료로 한 미역냉국, 갑장과, 소박이, 나박김치, 김밥, 유부초밥, 장아찌주먹밥, 궁중떡볶이, 누룽지탕, 비빔밥, 모듬 피클, 참외피클, 장아찌, 참외카레, 참외스프, 참외고추장 등을 개발했다.

또 참외 그린샐러드를 비롯해 시루떡, 겨자냉채, 탕수육, 참외 젤, 참외막걸리, 부침개, 참외말이 찜, 무쌈말이, 참외컵고구마샐러드, 베이컨말이, 참외육회, 안심편채, 산적, 참외갈비찜 등과 함께 영양 간식으로 참외 양갱을 비롯한 쨈, 참외타르트, 초콜릿, 만주, 약밥, 참외머핀, 카스테라, 쿠키, 삼색꼬지, 샌드위치, 참외카나페 등도 선보였다.

지역농산물가공기술표준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남 교수의 집념은 성주군 우리식품연구원과 함께 50여종의 참외요리를 개발했고, ‘참외의 새로운 변신 황금빛 유혹’이란 제목의 참외 전문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남 교수는 “성주참외는 맛과 아름다움, 건강 등 무엇 하나 놓칠 수 없는 특별함을 지녔다. 성주참외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연구를 통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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