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5선거구(송도·해도·청림·제철·동해) 출마

장경식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점자명함.
6·13 지방선거에서 출마한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확실히 인식시키기 위한 특색있는 다양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장경식 경북도의원 예비후보의 점자명함이 눈길을 끌고 있다.

3선의 장경식 도의원은 이번 6·13지방선거 포항시 제5선거구(송도·해도·청림·제철·동해)에서 4선 도전에 나섰다.

큰 체구로 쉽게 눈에 띄기도 하지만 그는 지난 2010년께 경북점자도서관이 지역구인 해도동으로 이전하면서 시각장애인들과 각별한 인연에 다시 한 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점자도서관은 지난 1998년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서 개관한 뒤 해도동으로 이전했지만 열악한 시설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같은 어려움을 알게 된 장 의원은 제대로 된 점자도서관을 설립해야 한다며 경북도에 강력히 요구한 끝에 지난 2014년 건립비 20억 원을 확보, 2015년 포항시 북구 장량동에 지상 4층의 경북점자도서관을 개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현재 경북점자도서관은 점자도서제작실·도서대출 행정지원실·녹음도서제작실·시각장애인 물품보관실·열람실 등을 갖추고, 점자일반도서 1000여 권을 비롯해 모두 7000여 점의 특수도서를 제작·비치해 놓은 시각장애인 전용 특수도서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인연을 맺은 장 의원은 지난 2010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명함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변함없이 점자명함을 만들었다.

특히 시각장애인이 선거홍보용 명함모서리에 행여 피부가 긁혀 상처가 나지 않도록 날카로운 모서리를 둥글게 만드는 등 세심하게 배려해 일반 유권자들로부터 잔잔한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장경식 의원은 시각장애인 외에도 포항지역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에 나선 공로를 인정받아 14일 포항시장애인협의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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