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중증장애인들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15일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모의투표 체험행사를 실시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공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주지역 중증장애인들이 모의투표체험을 실시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15일 센터 2층 교육장에서 자립생활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적·정신·발달 장애인 대상 모의투표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경주시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한 이날 모의투표체험 프로그램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투표방법을 숙지하고, 투표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장애인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해 주체적인 시민으로써 권리인 참정권을 행사토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은 이론교육, 선거 및 투표 관련 영상관람, 모의투표체험 순으로 이뤄졌다.

그중에서 모의투표체험의 경우 실제 투표와 똑같이 신분증을 지참, 신원확인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의투표 용지를 이용해 간이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투표함에 넣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교육에 참여한 오모(뇌병변 2급) 씨는 “이번 교육에 참가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 나도 한명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내가 사는 지역의 일꾼들을 내손으로 직접 투표로써 뽑을 생각에 벌써부터 너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병기 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참여자들이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투표를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체적인 시민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자기결정권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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