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아시아 최대 규모 수목원 개장···호랑이숲 등 눈길
준수산 산림복지지구·청소년 산림센터 등 시설 조성 추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이달 초 개관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경
봉화군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산골 오지 중 한 곳이던 봉화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져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산림청이 주도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문수산 일대 부지 5천179ha(중점조성지역 206ha)에 국비 2200여억원이 투입돼 9년여의 공사와 시험운영을 마치고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됐다.

백두대간의 양백지간에 위치하고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과 2000만 수도권 주민의 생명수가 시작되는 곳인 봉화군에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이곳에는 세계 최초의 산림 종자 저장시설인 씨드볼트, 고산식물 연구동인 알파인 하우스, 기후변화지표식물원, 백두대간호랑이 종복원의 시발점이 될 호랑이숲(4.8ha) 등 21개의 건축물과 21개의 전시원이 들어섰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정식 개원에 이어 봉화군은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도시로서의 위상 정립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기 위해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을 중심에 두고 백두대간의 우수한 자연생태 환경을 활용해 문수산 산림복지지구, 국립청소년산림센터 건립 등 다양한 산림 휴양?체험공간 조성으로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공립 산림복지지구로 지정돼 추진 중인 문수산 산림복지단지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문수산을 맞대고 있는 봉성면 우곡리 일원에 8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자연휴양림과 숲 테마파크, 산림교육원을 갖춘 말 그대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아름다운 자연을 아낌없이 내주는 복지를 구현하게 된다.

특히, 복지단지 내에는 94억 원이 투입되는 군립 봉화자연휴양림이 토지보상을 마치고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가 2년 후에는 휴양관, 숲속야영장, 자연관찰원, 생태탐방로, 숲 속의 집 등을 마련하고 체류형 산림휴양 도시 봉화의 가치를 높이게 된다.

또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마주하는 춘양면 서벽리 산 249-8 일원에 여성가족부가 주관해 국비 249억원을 들여 건립되는 국립청소년산림센터는 가족·단체생활관, 산림·생태전시실, 피톤치드체험실, 포레스트 어드벤처 숲 속 전망대 등 산림을 주제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돕는 특화된 청소년 수련시설로 건립된다.

지난 2011년 산림이 주는 공익적 가치와 봉화 춘양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되어 도내 최초로 개장한 목재문화체험장은 그동안 춘양목나무사랑학교 운영 등 내실있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산림청이 주관한 산림교육·문화 경진대회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금년에는 10억원을 확보하여 DIY제재소, 전문교육장을 갖춘 우드스쿨을 건립하여 목재문화체험장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독일, 핀란드, 캐나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일찍부터 산림을 가꾸고 보존하는 노력에서 벗어나 산림에서 생애주기별 치유와 힐링, 휴양과 복지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산림복지 제공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치와 체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춘양목 등 숲길을 이용한 외씨버선길은 봉화?영양?청송?영월 4개 군이 지자체벽을 허문 우수사례로 평가 받고 있고, 소천면 고선리 청옥산과 춘양면 우구치리 낙엽송숲은 산림청 주관 10대 명품숲으로 선정되는 등 산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봉화군은 경상북도와 문화재청과 함께 문화재수리진흥센터 건립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목재인 춘양목을 생산하는 고장의 명성에 걸맞게 최종 사업비 2,000억, 단일 사업비 460억 원 규모의 전통문화의 보루인 문화재의 수리와 보수에 들어가는 목재를 가공, 건조, 보관하고 관련 교육과 연구까지 겸할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하는 것으로 목재관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면적의 83%나 되는 풍부한 산림자원을 가진 봉화군은 일찍부터 산림복지를 통한 국민의 삶의 질 제고와 지역활성화를 위해 발빠르게 나서 이제 소기의 성과를 하나, 둘 거둬 가기 시작했다.

경북 신도청 이전으로 한반도 허리경제권시대가 열리고 동서 중부 내륙동서철도 건설이 탄력을 받고 있는 이때에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치유와 힐링, 휴양과 복지을 통한 산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봉화군의 노력들이 주목된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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