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근로자는 전년比 0.2% 감소

식당과 술집에서 일하는 상용 근로자가 분기 통계 기준으로 수년 만에 감소한 반면, 임시일용직은 4분기 만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 KOSIS(국가통계포털)의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음식점과 주점업에 종사하는 상용 근로자(고용 계약 기간 1년 이상 또는 고용 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정규직)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8명(0.2%)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0년 4분기에 363명 감소한 이후 7년 3개월 만이다.

올해 1분기 임시일용 근로자는 지난해 보다 3394명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 이어 4분기 만이다. 숙박업도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상용 근로자가 줄었다. 사업지원서비스업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1595명이 줄었다. 지난 2013년 2분기에 1722명 줄어든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감소했다.

그러나 사업지원서비스업의 임시일용 근로자는 지난 2016년 1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올해 1분기에 3천78명 늘면서 반전했다. 사업지원서비스업에는 경비와 경호 서비스업, 보안 시스템 서비스업, 임시·일용 인력 공급업 등이 속한다.

상용직 감소는 생산 악화와 외국인 관광시장 위축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두고 한국과 중국이 갈등 빚은 지난해 3월부터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다.

일부 업종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에 따른 결과라고 추정하고 있다. 사업지원서비스업의 경우 지원을 나갔던 업체에서 일하다 정규직으로 채용되면서 전직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 밖에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16.4% 오르면서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한 기업과 자영업자 등이 상용 근로자를 임시직으로 대체한 점도 상용직 감소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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