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새병원 개원 맞춰 양병원 체제 운영

대구 동산병원 전경.
대구에 사실상 새 대학병원이 하나 더 생긴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내년 2월 11일 성서캠퍼스에 건립 중인 새 병원으로 이전한다. 동시에 현 동산동 부지에 같은 날 종합병원을 신규로 개원한다.

상급종합병원(3차)인 성서 새병원과 현 부지에 종합병원(2차) 규모의 신규 병원을 개원, 달서구와 중구 지역에서 양병원 체제로 운영된다.

현 동산동 부지는 124병상 규모의 의과대학 부속병원이 다시 태어난다.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비뇨기과·신경과·신경외과·안과 등 22개 진료과에, 응급의료·건강증진 센터, 호스피스병동, 집중치료실 등이 운영된다.

심뇌혈관질환, 신장과 혈액투석,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 소화기진료 등을 특성화해 응급실을 찾는 급성기 환자들의 신속한 진료와 고혈압·당뇨·심장 등 만성질환자 진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산의료원은 현 부지에 개원할 종합병원의 의사·간호사·의료기사 등 각 분야별 의료인력을 오는 8월부터 채용한다. 기존인력 30%에 신규인력 70%를 채용, 총 382명으로 구성된다.

성서 새 병원의 의료진 일부는 주 1회 이상 동산동에서 환자 진료를 병행한다. 환자들은 2차 종합병원에서 3차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현 부지는 2차 종합병원을 개원, 선교사들의 봉사 정신을 계승하고 기독병원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며 “성서와 동산동 양병원이 유기적으로 협력,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서 새병원은 지상 20층, 지하 5층, 1033병상 규모로 오는 9월 말 준공되며 12월부터 모의진료에 들어간다. 성서 새병원은 중증과 고난도질환을 집중 치료하는 연구중심적인 상급종합병원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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