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스러운 멋을 따라가다보면 숨은 명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문화유산도 바로 그러한 곳인데요, 경북 지역의 3대 명소 중 하나인 오늘의 문화재는 바로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입니다.

포항 기북면 오덕리 덕동마을에 있는 용계정과 그 마을숲인 덕동숲은 여강이씨의 집성촌으로, ‘덕이 있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 하여 덕동마을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은 경북 유형문화재 제 243호인 용계정과 정자 주변의 마을 숲을 함께 명승으로 지정한 것입니다. 용계정은 1546년에 건립돼 임진왜란 때 북평사를 지낸 정문부가 별장으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후손들이 대를 이어가면서 경영해왔던 조선시대 대표적인 별서로서, 팔작지붕 겹처마 정자의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2층 누각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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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계정과 덕동숲(명승 제81호)

정자 바로 아래로는 덕연계곡이라고도 불리는 용계천이 지나가며, 정자는 수령이 수백 년에 달한다는 향나무, 은행나무, 백일홍에 둘러싸여 있으며, 주변에는 느티나무, 벚나무 등이 심어져 있기도 해서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관을 뽐냅니다.

현재 용계정의 전면은 덕연구곡을 향하여 직사각형으로 담이 둘러있으며, 정자 뒤편 마을에서 진입하는 문과 정자 양편에 작은 문이 나 있습니다. 주변의 소나무 숲과 덕연계곡의 경치가 매우 수려하며, 덕연구곡은 아름다운 경관요소들을 모아놓은 시각적 경관 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산뜻한 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전통미가 어우러지는 명소를 구경하러 가까운 포항 나들이를 나서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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