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영주의 자존심을 세우겠다"

16일 시청에서 김주영 영주시장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선4·5기 영주시장을 지낸 김주영(69) 전 시장이 16일 영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으로 영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 예비후보는 “무너진 영주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분열된 영주의 민심을 하나로 모아 침체된 영주의 경제를 살리겠다“고 출마 각오를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영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렴하고 능력 있는 일꾼이 등장하기를 기대하며 선거 과정을 지켜보는 입장”이었다며 “하지만 시장후보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가지 잡음들로 제 마음은 편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영주시장선거에 출마해 영주를 바로 세워 달라는 많은 시민의 요구 앞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선거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시장의 처남 구속으로 사법기관의 결과를 보고 선거에 나온 거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난 4년간 영주를 볼 때 전체적인 과정을 보면 그 부분을 배제할 수는 없다. 민심이 동요된 건 사실”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많은 공직자들이 조사에 시달릴 것이며, 선비의 고장 영주에 흠집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금 시민사회는 편 가르기로 분열되었고 공직사회는 기강과 원칙이 무너졌으며 경제는 메말라 성장 동력은 소멸돼 가고 있다”며 “이권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무사(公正無私)하게 제가 시작해 놓은 일들을 잘 마무리해 다가오는 4년을 ‘영주발전의 골든타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행정고시 출신인 김 예비후보는 서울시청 경역기획단장 등을 거쳐 민선4기·5기 영주시장을 역임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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