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로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

경북 구미 금오저수지에 수달 한 쌍이 노는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금오산과 금오저수지에서 수달을 봤다는 목격자가 더러 있었지만, 영상 또는 사진으로 명확하게 수달임을 입증한 것은 처음이다.연합
구미시 금오산 아래 금오저수지에서 수달 한 쌍이 목격됐다.

최근 저수지 일대를 산책하던 한 시민이 저수지를 뛰어다니는 수달 두 마리를 스마트 폰으로 촬영하면서 알려졌다.

앞서 올해 2월에도 금오저수지에서 수달가족이 물고기 잡아먹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는 등 그동안 수달을 봤다는 목격자는 종종 있었다.

수달은 천연기념물로 1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것으로 유명하다.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금오지의 지난 3월 기준 수질은 총 유기 탄소량 2.9㎎/ℓ(기준치 3㎎/ℓ)인 1급수로 한국농어촌공사 구미·김천지사가 관리한다.

전문가들은 금오저수지 물이 맑고 풍부한 데다 로드킬 우려나 개발 등 위협 요인이 없어 수달이 저수지를 중심으로 금오산 계곡으로 이동하며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환경연수원 관계자는 “영상에 나오는 동물은 수달이 맞으며 포유류인 수달은 깨끗한 물에서 놀고 생태적으로 한 쌍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정규 한국농어촌공사 유지관리과장은 “도립공원인 금오저수지에서는 낚시를 할 수 없어 수달이 저수지의 풍부한 물고기를 먹고 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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