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대형 복합쇼핑상가 해고 직원들 항의 집회

2018051701010007758.jpeg
▲ 포항의 한 복합쇼핑상가에서 일했던 근로자들이 수개월 치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며 상가 관리주체에 항의하고 나섰다.
포항의 한 복합쇼핑상가에서 일했던 근로자들이 수개월 치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며 상가 관리주체에 항의하고 나섰다.

이 복합상가 관리법인인 A개발에서 해고됐다는 직원들은 17일 쇼핑상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에 “A개발은 지난달 13일자로 직원 27명에게 해고통지 내용증명을 보냈고, 이달 15일까지 지난 1월부터 밀린 급여와 퇴직금 총 4억여 원을 모두 지급한다고 약속했지만, 15일이 되도록 급여와 퇴직금은 지급되지 않았고 모두 그만두라고 해 전기안전·소방안전 관리자 모두 퇴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복합쇼핑상가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로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하나 아무런 대책 없이 모두 그만두라고 했다”며 “모두 어렵게 생활하는 미화·보안·시설 근무자들이라 상당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A개발 대표는 회사가 어려워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하는데 L개발이 우리에게 지급해야 할 돈은 급여를 포함해 12억여 원이고, L개발측이 상가 입점 업체들로 부터 받아야 할 미납 관리비가 13억여 원이라 더 많은데 파산할 상황인지 묻고 싶다”며 “지금까지 많은 약속을 어겨온 A개발 대표를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A개발 관계자는 “상가내 입점한 대형업체와의 관리비 배분이 명확하지 않는 등 복잡한 문제가 있다”며 “임금과 퇴직금을 분할해서 지급하고 있고, 일부 직원들을 다시 채용을 추진하는 등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