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행사 160여건으로 1134억원 경제파급 효과 창출

경주시는 하이코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이스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사진은 개관 4년째를 맞은 하이코 전경.
천년고도 경주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이스 산업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경주화백컨벤션센터(이하 HICO)에서 개최된 행사는 총 160여건으로 18만 여명의 참가자가 경주를 찾았다.

특히 다양한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통해 직접 지출 효과만 356억 원에 달하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11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주시 한 해 예산의 8%가 넘는 수치로 HICO 개관 이후 불과 3년 만에 이뤄낸 기록이다.

마이스 도시 경주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HICO도 올해로 개관 4년차를 맞이하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여기에 경주 마이스 얼라이언스 활동 강화, 경주 마이스 포럼 개최, 유니크베뉴 발굴 등 다양한 활동으로 전 세계에 마이스 도시 경주의 면모를 널리 알렸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는 아·태지역 최초로 경주에서 열린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이사 도시에도 선출돼 경주가 세계유산도시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도 원자력인재양성 국제컨퍼런스,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국제학술대회 등 굵직한 국내외 행사를 앞두고 있으며, 2018 국제문화재보존기술전, 한옥문화박람회(가칭) 등 하이코 주관전시회를 통한 마이스 행사 기획 및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스 도시 경주의 성공은 국내 타 도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입지 조건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가운데 천년고도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역사·문화·관광 자원과 1시간 내에 김해, 대구, 울산, 포항 4곳의 공항 이용이 가능하고 KTX, SRT 고속열차가 하루 30회 이상 운행되고 있는 편리한 교통환경, 그리고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갖춰진 풍부한 숙박과 편의시설 인프라 등이 마이스 도시 경주의 최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은 경주가 국제적인 마이스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 기틀을 다진 시기이기도 했지만, 마이스 산업이 경주의 미래를 이끌 먹거리 산업이라는 것도 분명히 확인한 시간이었다”면서 “그동안의 성과와 가능성 확인을 바탕으로 이제는 명실상부한 국제회의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한 때이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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