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완공···외인투자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 기폭제 기대

포항시는 17일 시청에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포항융합T&I, 현대엔지니어링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사업시행협약’을 했다.
지난 2008년에 지정돼 2014년에는 지정해제 위기까지 갔던 포항경제자유구역(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개발 사업이 10년 만에 첫 삽을 뜬다.

포항시는 17일 시청에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포항융합T&I, 현대엔지니어링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사업시행협약’을 했다.

포항융합T&I는 포항경제자유구역 사업시행사, 현대엔지니어링은 시공사다.

두 회사는 오는 9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와 이인리 일대에 경제자유구역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2021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서 부품소재, 바이오·의료, 그린에너지 관련 외국인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애초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자금 마련이 미뤄지면서 최근에야 프로젝트 파이낸스 2천억원을 확보해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포항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투자기업을 위한 경영환경과 생활여건을 개선해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메카트로닉스 및 부품소재, 바이오·의료, 그린에너지 등 첨단부품 소재산업과 관련한 외국인투자기업의 유치에 초점이 맞추고 있다.

또 영일만항과 울산-포항고속도로, 대구-포항고속도로, KTX와 항공노선 등 광역교통 기반은 물론 포스텍을 비롯한 국제수준의 R&D기관 등 탁월한 첨단과학기반을 갖추고 있어서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가 유리하며,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일정 규모 이상 투자하는 외국인 기업에 소득세, 법인세, 관세, 취득세, 재산세 등을 지원한다. 외국인 전용임대용지를 마련하고 외국인 교육기관도 설립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107억원을 들여 진입도로, 오·폐수처리시설 공사를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의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동해권역에서 유일하게 국제규모의 항만과 배후 산업단지를 갖추고 있는 포항의 경우, 큰 역할과 함께 명실상부 환동해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며“기업과 R&D기관 등의 유치가 가시적으로 이루어지고 국내경기 회복이 맞물린다면 오는 2021년까지 포항경제자유구역의 개발 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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