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승계카운슬 세부계획 발표···내·외부서 각각 10여명 발굴
30여개 주주사에도 추천 의뢰

권오준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차기 회장 선정작업에 들어간 포스코가 오는 5월 말까지 내·외부인사 각 10여 명씩을 추천받은 뒤 6월 말까지 최종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차기 회장 선정계획을 밝혔다.

차기 회장 후보 선정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은 권 회장 사퇴발표 이후 지금까지 3차례의 회의를 열고, 사내 후보 10여명을 추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부 후보 발굴을 위해 국내외 서치펌 7개사와 0.5% 이상 지분을 보유한 30여개 주주사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기로 했다.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은 당초 10개 이상의 국내외 서치펌을 초청, 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이 중 7개 서치펌으로부터 후보 추천 의사를 확인했으며, 이들 서치펌은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외부 후보를 발굴하여 카운슬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EO승계카운슬 위원들은 0.5% 이상 주식을 보유한 30여 개 기관들에게도 주주의 이익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외부 CEO후보 추천 요청 메일을 발송했다.

위원들은 또 직원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와 퇴직임원 모임인 중우회와도 미팅을 갖고 회장 후보 선출과 관련된 조언을 듣는 한편 필요하다면 일부 후보를 추천받기로 했으나 노경협의회 측은 부작용을 우려해 후보를 추천하는 대신 직원들이 원하는 CEO 역량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계카운슬은 서치펌 및 주주로부터 추천받을 외부 CEO 후보는 10여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추천이 완료되면 내부후보 10여 명과 함께 후보자를 몇 차례 압축해 CEO후보추천위원회에 다수의 인터뷰 대상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내부후보 10여 명에는 최근 포스코 그룹에 합류한 임원급 인사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승계카운슬은 1차 회의에서 권오준 회장이 후보 선정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2차 회의부터는 사외이사 5명만 참여하고 있다.

또 승계카운슬에서 후보군을 좁혀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에 추천하면 대상자 면접 등 심사과정을 거쳐 오는 6월 중 이사회에 상정할 최종후보 1명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차기 회장 확정을 위한 임시주총 기준일이 오는 5월 31일로 정해짐에 따라 3개월 이내인 8월 말 이전에 개최해 마무리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