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경찰서

대구 달성경찰서
장례 행렬을 쫓아가 상주 차 안에 있던 부의금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18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A씨(56)는 지난 4일 오전 11시 10분께 달성군 한 노상에서 장례 행렬을 발견하고 뒤따라가 유족들이 시신을 안장하는 사이 상주 B씨(60) 차량 내 보관 중인 부의금 4100만 원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시신이 안장되는 장지까지 뒤따라가 동네 주민인 것처럼 접근, 유족 친구들과 막걸리를 함께 마셨다. 유족들이 시신 안장을 위해 산으로 올라가자 문이 잠겨있지 않은 상주 차량 내 부의금 가방을 들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동네 주민으로 철석같이 믿었던 유족 친구들은 부의금을 훔쳐간 사실을 모른 채 유족을 기다렸다. 약 한 시간 뒤 안장을 마친 유족들이 돌아와 부의금 가방이 사라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와 탐문수사 끝에 지난 11일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현금을 숨겨둔 곳까지 진술해 따라가 봤으나 허탕이었고 피해 금액 중 500만 원 상당만 회수됐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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