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넷 보통휘발유 전주보다 리터당 13원 오른 1577원
대구 1550원 전국서 가장 저렴···석유공사 "중동 불안 등 영향 국내 오름세 지속될 것 전망"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고시돼 있다. 유가정보제공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주 국내 주유 판매 보통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2.9원이나 오른 1천577.2원으로 조사됐다. 4주 연속 상승한 휘발유 가격은, 올 2월 둘째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1천565.6원)도 훌쩍 넘어섰다. 연합
국내 휘발유와 경유·등유 가격이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주 국내 주유소 판매 보통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2.9원이나 오른 1577.2원으로 조사됐다.

4월 셋째주 이후 4주 연속 상승으로, 지난 2월 둘째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1565.6원)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2015년 7월 셋째주(1579.0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3년간 최저점이었던 2016년 3월 둘째주(1340.4원)와 비교하면 17.7%나 급등한 셈이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올 2월 둘째주까지 무려 29주 연속 오르며 사상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으나, 이후 4월 셋째주까지 두달간 하강 곡선을 그리다 또다시 한달간 급격히 반등하는 추세다.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 등유 가격도 최근 몇주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셋째주 경유 판매가격은 14.1원 오른 1377.3원, 등유는 6.0원 오른 916.9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666.2원(10.9원 상승)으로 전국 평균 가격(1577.2원)보다 89.0원 높았다.

특히 대구는 1550.8원(14.7원 상승)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은 1559원으로 전국 광역 시·도중 대구와 경남(1553)·광주(1557)·부산(1558)에 이어 다섯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원유·제품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속된 고유가 흐름 속 주유소 업계는 저마진 출혈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오피넷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경북지역에 23건, 포항에만 8건의 가짜석유취급, 용도 외 판매 주유소가 적발돼, 시장 경제를 흐트러트리고 차량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철저한 단속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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