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관·계례 참여해 문화 이해

제46회 성년의 날을 맞아 영남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영남대 민속촌 내 구계서원에서 전통 성년식인 관·계례 의식을 체험하고 있다.영남대 제공.
영남대(총장 서길수)는 21일 제46회 ‘성년의 날’(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을 앞두고 지난 18일 경산캠퍼스 민속촌 내 구계서원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전통 성년식’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전통 성년식에는 우즈베키스탄, 케냐, 콜롬비아 중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6명 등 총 8명의 남녀 학생들이 각각 도포와 당의를 입고 갓을 쓰고 비녀를 꽂은 이색적인 모습으로 ‘관례’와 ‘계례’에 임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무수르몬쿨로브 우미드존(24, 기계공학부 3학년) 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여성이 결혼을 하면 한국의 성년식과 비슷한 의식을 갖는다”면서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다. 대가야박물관에서 전통 혼례식 체험도 해본 적이 있어 한복이 낯설지 않다.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전통 관례와 계례 행사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성인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부심과 사회적 책임감을 갖길 바란다”면서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한국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유학 생활 중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년의 날’은 5월 셋째 주 월요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20세가 된 젊은이에게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자연스럽게 일깨워주고 사춘기를 벗어난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성숙을 축하하는 날이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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