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서 '제10회 부부축제' 열려···장애인 성악가 박모세씨 공연
올해 부부상 배춘병·박우옥씨, 모범부부 9쌍 시상 등 다채

21일 오후 상주시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0회 2018 상주 부부축제’가 성대하게 열린 가운데 다문화가정 부부 시상식을 하고 있다.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부 두(2) 사람이 하나(1)가 되는 날이라는 의미다.

부부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는 것이 청소년 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이날 오후 7시 상주시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상주시 부부의 날 위원회(공동대표 정태문, 곽희주, 유흥식)가 주최하고 상주시와 상주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후원하는 ‘제10회 2018 상주 부부축제’가 성대하게 열린 것.

행사는 ‘해피투게더’ 가족 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돼 행사 선포와 부부의 날 기념사, 박모세 초청공연과 시상식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장애를 딛고 일어선 테너 박모세의 콘서트는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박모세는 KBS TV ‘노래가 좋아’에서 4연승을 하고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큰 울림을 준 가수인데 이날 그의 어머니 조영애 씨와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조 씨는 장애가 있는 아들을 뒷바라지 해 홀로 서게 한 억척스러운 어머니로 알려져 있다.

청중들은 박모세가 부르는 ‘사랑의 위하여’, ‘사랑으로’ 등을 따라 부르며 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시상식에서는 대상 격인 ‘올해의 부부상’에 화동면에 사는 배춘병, 박우옥 부부가 받았다. 이들은 58년간 서로 존중하며 가정을 꾸려 모범 부부로 칭송받고 있는 부부다. 또 ‘백년해로 부부상’에는 결혼 60주년을 맞은 함창읍의 한정희, 김사순 부부가, ‘행복 다가족 부부상’에는 4대가 함께 살고 있는 외남면의 이정희, 배영주 부부가 받는 등 총 9쌍의 부부가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상주 부부축제는 부부의 날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이듬해인 지난 2008년 시작됐다.

유흥식 상주 중부교회 목사와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상주시 부부의 날 위원회를 조직하고 부부축제를 만든 것이다. 부부의 사랑을 확인하고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그래야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화목한 도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부들을 초청해 상을 주고 함께 공연을 즐기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자는 의미의 행사다.

특히 2012년에는 귀농 귀촌 부부상도 만들었다. 귀농 귀촌인이 많은 도시인 만큼 화목하게 살며 잘 적응하는 부부를 격려하자는 취지였다.

이에 힘입어 상주시 부부의 날 위원회는 지난 16일 부부 문화운동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 부부의 날 위원회(이사장 허일룡, 대표 권재도)와 이주영 국회의원실이 공동 주최한 세계 부부의 날 기념식에서 감사패도 받았다.

유흥식 공동대표는 “부부 문화운동을 통해 ‘행복한 가정,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부의 사랑을 나타내는 조각 작품 등을 전시한 ‘부부 행복공원’이 만들어져 많은 이들에게 부부애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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