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무법 변호사’는 3위 진입

‘기름진 멜로’[SBS 제공]
각 장면에서는 웃음이 나오지만 물과 기름처럼 따로 노는 느낌을 지울 길 없다.

21일 CJ E&M과 닐슨코리아의 5월 둘째 주(5월 7~13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SBS TV 월화극 ‘기름진 멜로’가 1위로 신규 진입했다. CPI 지수는 254.4.

하지만 지수만 1위일 뿐 시청률은 화제성을 따라가지 못한다. 지난 15일 시청률은 5.1%~6.8%.

‘로코믹 주방활극’을 표방한 ‘기름진 멜로’는 배우들의 연기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

극중 ‘배고픈 프라이팬’ 사장 두칠성 역으로 나오는 장혁은 코믹 연기로 단연 눈길을 끈다. 단새우(정려원 분)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장면이나 부하이자 직원들과 함께 나오는 신에서 재밌다는 평이 많다.

서풍 역으로 미니시리즈 첫 주연을 맡은 이준호도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며 선방한다.

‘파스타’를 쓴 서숙향 작가가 중식당으로 메뉴를 바꿔 집필하는 드라마라 극 중에서 여러 중국음식과 요리 장면이 화려하게 펼쳐져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그러나 연출이 각 장면을 유기적으로 엮지 못하고 산만하다는 지적을 비껴가지 못한다.

극 중 단새우의 말로 개그맨 신동엽이 목소리 출연을 하는 장면을 포함해 곳곳에서 웃음을 자아내지만 어려운 내용이 아닌데도 극 흐름을 파악할 수 없게 만드는 연출이 이어진다.

중간중간 쓸데없는 듯한 신이 많고 단새우의 말이 달리는 모습을 만화처럼 표현한 부분도 연출의 지나친 욕심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무법변호사’ [tvN 제공]
tvN ‘무법 변호사’는 CPI 3위로 신규 진입했다.

화제성처럼 ‘무법 변호사’ 시청률도 상승세다.

지난 12일 방송된 1회가 5.3%(유료가구)를 기록한 데 이어 2회 6.0%, 3회 5.0%, 4회는 6.1%로 각각 집계됐다.

‘무법 변호사’는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봉상필 역 이준기와 하재이 역 서예지는 썩 좋은 조합이라는 말을 듣는다.

젊은 배우들과 최민수·이혜영 등 중견 배우들이 각각 선과 악으로 대립하는 구도로 복수극을 차용해 몰입도를 높였다.

그러나 ‘기성’이라는 가상도시를 배경으로 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캐릭터들의 성격, 대사와 스토리가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아 집중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없지는 않다.

[CJ E&M 제공]
☞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M 6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이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주요 포털 등재 언론사 기준),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한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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