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이양호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유능종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김봉재 무소속 예비후보.
6·13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공천 탈락 예비후보들의 이합집산으로 구미시장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1일 김봉재 무소속 구미시장 예비후보 사무소에서 자유한국당 허복 전 예비후보와 전인철 전 구미시의회 의장, 윤종석 전 구미시의회 부의장, 김성조 전 국회의원 강형우 보좌관, 더불어민주당 김철호·박종석 전 구미시장 예비후보 사무장 등 지지자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무소속후보 지지 선언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전인철 전 구미시의회 의장은 “현직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중간 평가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이번 구미시장 선거는 이들의 소행을 시민투표로 투표하는 날”이라고 역설했다.

전인철 전 의장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 당시 한국당 구미 갑 지역 백승주 국회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했으나 이번 지방선거에는 한국당 경선에 반발하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봉재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또한 허복 전 예비후보는 지난 한국당 구미시장 경선에서 탈락했으나 “시험을 치고 점수도 모르고 탈락시켰다”면서 이번 한국당 경선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무소속후보 지지에 합류했다.

이처럼 전통 한국당 지지자들이 경선에 탈락한 무소속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을 보면 이번 한국당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의 경선 불복이 지역 당 조직의 뿌리를 흔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박종석·김철호 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일부 지지자들마저 합류하면서 구미시장 선거판세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형국으로 접어들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경선은 참여한 후보들이 결과에 승복하고 승리한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과정인데 이번 한국당 경선은 참여한 4명 중 2명이 불복해 오히려 실패한 경선으로 봐야 한다”면서 “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와 함께 무소속 후보가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30% 중반 득표 시장이 당선될 가능성이 있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판세로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구미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이양호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유능종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김봉재 무소속 예비후보. 박창욱 무소속 예비후보 등 5명이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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