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 왼쪽부터 김응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김충섭·박희주 무소속 예비후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천시장 선거는 김응규(62)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와 김충섭(63)·박희주(49) 두 무소속 예비후보 등 3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면 김천시장 선거는 2002년 제3회 지방선거부터 16년 연속 보수 정당과 무소속 후보 간의 대결이 된다.

지방자치제 부활 후 민선 시장 선거 23년을 통틀어서도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김천혁신도시 이전과 시장 경선과정에서의 후유증 등으로 인한 반 자유한국당 정서 또한 만만치 않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당선을 떠나 김천시장 선거를 흔들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박보생 현 시장은 3선 연임제한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김응규 예비후보는 지난 경선과정에서의 후유증을 딛고 본격적인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언석 국회의원, 김응규 김천시장’ 등 자유한국당 후보 간의 환상의 트리오를 강조하며 보수표 결집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천시는 특히 이철우 국회의원이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의원직을 사퇴해 6.13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함께 치러지는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당 차원의 집중 지원유세가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김 예비후보는 초대 김천시의원을 시작으로 4선의 경북도의원과 경북도의회 의장을 지낸 경험과 정치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혁신도시 건설, 전통시장 및 주변 원도심 상권에 대한 대폭 투자, 농사만 지어도 잘사는 김천, 세계적인 과일 밸리 조성, 영남 중부권 물류 중심도시 육성 등을 공약했다

김충섭 예비후보는 무소속 돌풍을 자신하고 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와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 김천시민들은 무소속인 박팔용 전 시장을 선택할 만큼 김천에서 무소속 시장은 낯설지 않다.

김 예비후보는 14만 김천 시민 여러분의 공천을 받는 시민후보로 미래 김천 발전을 이끌어갈 능력 있는 사람이 새로운 시장이 돼야 한다며 일찌감치 김천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김천시 부시장, 경상북도청 문화관광체육국장 등 40여 년의 오랜 공직생활에서 쌓은 행정 경험과 실전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천혁신도시 확장 완성, 원도심 부활을 통한 균형 있는 성장, 대단위 주거단지와 문화행정 타운 조성, 김천 특산물을 활용한 축제 및 체험장 확대, 농촌에 살아도 불편함이 없는 도농 복합형 도시의 선진 모델 구축 등을 공약했다.

제6대, 제7대 김천시의회 의원으로 제7대 전반기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희주 예비후보는 사드배치 반대 운동에 앞장서 왔다.

사드배치 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전 공동 위원장으로 지금도 사드배치 반대 시민들과 함께 630여 일 동안 김천역 광장에서의 사드배치 반대 촛불을 지키고 있다.

눈치 보지 않고 오로지 김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겠다는 박 예비후보는 지지자들과 끝까지 함께할 뜻을 밝혔다.

사드 완전 철수, 건강한 김천·찾아오는 김천 조성, 시민 모두에게 가장 친숙한 시장, 필요로 하는 시장, 실망하게 하지 않는 시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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