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적과 등 영농지원 활동···김천·군위 공무원 구슬땀 눈길

▲ 김천시청 투자유치과 직원들이 포도 순 따기 작업을 돕고 있다. 김천시 제공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았지만, 농촌지역 인구감소·고령화 등으로 농가 일손이 부족하다.

더구나 올해는 6·13 지방선거로 일손 찾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농가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공무원들이 봄철 영농지원에 나섰다.

군위군 농정과에 따르면 각 읍·면사무소에서 고령·부녀자·장애인·일반 농가 등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25농가를 선정해 21일부터 6월 15일까지 공무원 400여 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23일 군위보건소 직원 27명은 군위군 효령면 매곡리 남계수(73) 씨의 2000여 ㎡의 복숭아밭에서 복숭아 과실 솎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같은 날 농업기술센터 직원 16명은 박이영(우보면 미성리)씨의 과수원에서, 상하수도사업소 직원 12명은 최윤환(부계면 동산 1리)씨의 과수원에서 사과 적과를 도왔다. 문화체육시설사업소 직원 14명은 소보면 봉소리 이진석 복숭아밭에서 복숭아 적과에 손을 보탰다.

김천시청 투자유치과 직원 13명은 지난 21일 대항면 대룡리 포도 농가 찾아 포도 순 따기와 알 솎기 등을 도왔다.

현장에 도착한 직원들은 농가 주에게 포도 순 따는 방법을 교육받은 뒤 2인 1조로 포도 순 따는 작업을 했다.

감사실 직원들도 같은 날 남면 운곡리 소재 포도 재배 농가를 방문해 농촌 일손돕기에 나섰다.

일손돕기에 참여한 직원들은 서툰 솜씨지만 포도 순 따기 작업을 도우며 농업인의 어려움을 직접 느껴보는 하루를 보냈다.

영농지원을 받은 군위지역 농가 주는 “봄철 농번기 인력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6·13 지방선거 등으로 제때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공무원들의 귀한 손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권동욱 김천시 투자유치과장은 “김천시에서는 일손이 집중되는 봄철 5월과 6월 그리고 10월과 11월에 농촌일손돕기를 하고 있다”며 “이번 일손돕기에 참여하는 공직자도 다양한 영농체험을 통해 농가의 어려움을 느끼고 농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만식·박용기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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