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은 23일 고난이도 수술인 ‘뇌동맥류 수술’을 2000례 돌파했다고 밝혔다.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은 23일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파열되는 뇌동맥류를 제거하는 고난이도의 수술인 ‘뇌동맥류 수술’을 20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08년 개원 이래 현재까지 10년간 연평균 200례의 뇌동맥류 수술을 실시한 에스포항병원은 이달 뇌동맥류 수술 2000례를 넘겼다.

머리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뇌동맥류는 방치되다 터져 뇌출혈을 일으키는 경우 환자의 30~40%가 사망하거나 영구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이다.

뇌동맥류 수술은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개두술(머리를 여는 수술)인 ‘클립 결찰술’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에 코일을 채워 넣어 제거하는 ‘코일 색전술’이 있다.

에스포항병원은 지난 16일 까지 클립 결찰술 783건, 코일 색전술을 1224건을 실시해 총 2007건의 뇌동맥류 수술을 달성했다.

2000회 라는 수술 건수는 지역에 있는 중소 병원이 달성하기에는 어려운 횟수다.

뇌동맥류 수술은 신경외과 수술 중에서도 최고 난이도의 수술로 많은 경험과 인력, 장비 등이 필요해 대학병원을 제외한 소수의 대형 종합병원에서만 수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구의 한 대학병원이 2001년부터 2017년까지 16년간 뇌동맥류 수술 약 2200회 실시했으며 부산의 한 대학병원도 10년 간 약 2000회를 실시했다.

특히 빅5로 알려진 서울의 한 대형병원이 연간 300~400례의 수술을 실시하고 있는 점에 견주어 에스포항병원의 뇌동맥류 수술 2000례 달성은 지역 병원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볼 수 있다.

2000번째 뇌동맥류 수술을 집도한 강연구 뇌혈관 원장은 “뇌동맥류 수술 2000례를 달성할 만큼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통해 뇌동맥류 환자의 가족력, 뇌동맥류의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 치료하고 있다”며 “또한 응급실에서 24시간 신경외과,신경과 등의 전문의가 당직을 서고 있어 상태가 위급한 뇌졸중 환자도 1시간 내에 수술실 입실이 가능해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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