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발생 건수도 29% 줄어

올해 산불 피해면적 작년의 절반 수준…발생 건수도 29% 줄어

올해 산불조심기간인 1월 25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산불 피해면적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고 발생 건수는 29%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총 334건의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산림 피해면적은 760ha에 이른다. 지난해 468건 1378ha보다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최근 10년 평균은 310건에 피해면적은 557ha이다.

겨울철 이상기온과 가뭄 등으로 올 초 산불이 잦았지만 산불발생 건수와 피해가 줄어든 것은 유관기관 간 협조 강화와 산불진화 전문화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산림청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소각과 입산자 실화가 산불발생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주의에 의한 산불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발생한 334건의 산불로 산림 760ha와 주택, 창고 등 건물 17동이 소실돼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196억 원에 달했다. 화인으로는 쓰레기 소각과 논밭두렁 소각이 각 47건, 63건으로 소각산불이 110건(33%)을 차지했고 이어 입산자실화가 90건(27%), 건축물 실화 29건(8.7%)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 70건(50㏊), 경남 57건(7㏊), 경기 49건(13㏊), 강원 27건(623㏊) 순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월이 29건(74㏊), 2월 131건(280㏊), 3월 83건(374㏊), 4월 88건(31㏊), 5월 3건(1㏊)으로 조사돼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1∼2월 산불발생이 특히 많았다.

발생시간은 14∼18시 49%, 11∼13시 34%, 06∼10시 7%, 19∼05시 10% 순으로 집계됐다.

산림청은 장마철 이전까지는 산불 위험이 있다고 보고 산불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유지하고, 산불이 나면 산불 특수진화대와 산림 헬기를 신속하게 투입해 대응할 계획이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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