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로 엿보는 신라인의 점술이야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다음달 7일 문화재로 엿보는 신라인의 점술을 이야기 하는 ‘제2회 대담신라’를 운영한다. 사진은 월성에서 출토된 점복 의식을 보여주는 동물뼈 모습.
신라의 역사와 고고학 조사에 관한 궁금증을 문화재 전문가와 함께 ‘마주 보고 이야기’하면서 풀어보는 ‘제2회 대담신라’ 프로그램이 다음 달 7일 경주에서 열린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 주최로 열리는 ‘대담신라’ 행사는 신라의 방대한 문화유산과 역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지역 시민들과 활발하고 자유롭게 나누는 자리다.

지난달 12일에 진행된 1회 차는 무술년 개띠 해를 맞아 신라의 ‘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관련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열리는 ‘대담신라’ 두 번째 이야기는 ‘신라의 점술’을 주제로 고대 우리 조상들의 미래에 대한 소원을 이야기한다.

568년(진흥왕 29년)에 건립된 마운령 신라 진흥왕 순수비(함경남도 함흥시)에 등장하는 글자 ‘점인(占人)’이나 ‘삼국유사’에 나오는 점을 치거나 꿈을 풀이하는 사람의 기록을 통해 점술에 대한 신라인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월성에서 출토된 동물 뼈에 남아 있는 ‘점복(占卜)’의 흔적 등을 소개하며 과거 신라인들의 점복의례도 공유할 예정이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이번 대화를 통해 예나 지금이나 불확실한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인간의 공통된 마음을 이해하면서 고대로의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참가 신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http://nrich.go.kr/gyeongju/접속→전시→탐방→월성이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회당 30명)하며, 관심 있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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