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양봉연구회, 올해 흉작 예상

올해 우박과 폭우, 냉해 등 이상기온으로 칠곡군 벌꿀농가가 최악의 흉작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관계 당국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칠곡군양봉연구회(회장 이수성)에 따르면 올해 지역농가에 작황은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37년째 양봉업에 종사하는 이수성 연구회장은 “하늘이 원망스럽다. 양봉업은 하나님과 동업한다고 하는데 작황이 형편없어 한숨만 나온다”고 호소했다.

양봉농가들은 5월 8일을 최적의 개화 시점으로 보고 있는데 올해는 4월 말로 열흘 정도 당겨지고 춥고 비바람이 많아 흉작을 예견했다.

특히 예전에는 3~4년 풍작, 평균작 후 1번 정도 흉작이었으나 최근에는 내리 3년 연속 흉작으로 무거운 짐을 내려 놓지 못하고 있다.

대책과 관련해 이수성 회장은 “우리 지역은 농업인구가 인근 지역대비 적어 예산요구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금융기관 빚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협동조합을 만들어 꿀벌나라 테마파크에서 순수 꿀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직원은 “이달이 양봉업계에서는 가장 바쁜 달이라서 전화모니터링을 통해 피해가 많다는 것을 계속 듣고 있다”고 답변했다.

꿀벌생산에 최적기온은 평균 25~27℃, 아침기온 15℃ 이상,바람이 안 불고 적정한 햇볕, 습도가 높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이상기온으로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어 당분간 양봉인들의 한숨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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