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가 대구교육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기 위해 교육감에 도전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후보는 24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앞으로 선거에 임하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동안 대구교육은 행정 편의주의, 성과주의, 본질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처방에만 급급한 나머지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는 난파선처럼 기울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결과 뜻있는 학부모·시민·교사들은 대구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열망 속에 새로운 교육감의 탄생을 갈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후보는 지난 정권의 적폐로 낙인찍힌 정치인이 정계 진출이 어렵게 되자 교육계로 눈을 돌려 교육계를 농단하려고 한다고 다른 후보를 겨냥했다.

또한 그릇된 역사관으로 국민들을 혼랍스럽게 하던 장본인이 한 마디 사과도 없이 다시 고개를 쳐들고 선출직에 도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대학교 총장을 지낸 후보는 전 정권의 비호 아래 교비 횡령으로 벌금이 1000만 원에 달하는 죄를 짓고서도 두 대학교의 총장이 되는 진기한 기록을 세웠다고 화살을 날렸다.

김 후보는 자신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도덕성과 청렴한 표상으로 현 교육감 출마자들 중 어떤 후보보다 떳떳하고 당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북대 총장에서 두 번이나 당선되고 결국 정치논리의 희생양이 됐음에도 가해자들은 적반하장으로 충성각서를 쓰라는 권력의 횡포에 맞섰다고 돌아봤다. 차라리 대학의 총장을 하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굴욕적인 삶을 살지 않으려는 자존감 속에 살아왔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대구 교육이 이제 자치와 자율이라는 원칙을 세워야 하며 자치와 자율만이 수많은 교육적 현안들을 해소할 수 있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학교는 학교 본연의 기획력으로 교육 구성원들의 노력과 힘에 의해 운영돼야 하며 교사는 교원 업무 정상화로 교육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청의 경우 그동안 간섭과 명령하달 같은 구시대적 발상에서 벗어나 학교와 교사,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공부를 가르치고 배우는 도량이 되도록 튼튼한 울타리가 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 밖에도 중앙정부의 잘못된 지시를 거부하고 대구의 교육을 지켜낼 수 있는 인물이 자신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 교육 혁신을 위해 김 후보는 ‘개천마다 용이 나는 대구를 만들겠다’를 캐치프레이즈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자율과 자치교육, 책임교육, 배려·인권·존중교육, 나눔·복지·학교와 지역사회를 넘어선 교육환경 등 4대 공약을 제시했다.

10대 교육정책으로 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선진형 공교육 도입, 다양성을 확보한 선진형 평가제 자율적 인재 육성, 덴마크식 대구자유학교 설립, 폐교 최소화와 작은 학교를 선진형 혁신학교로 운영, 맞춤형 진로교육체제 정착을 내놨다.

여기에 방과 후 학교의 내실화와 학급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 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립 등 차별 없는 공존의 교육행정 실현, 중·고생 무상교복 지원 및 유아 전면 무상교육, 등교 시간 30분 더 여유롭게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환경 조성, 초등학생 종일돌봄교실 등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등도 10대 교육정책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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