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예비후보 "당원으로 돕겠다는 것…지분 이야기, 배려·예우 차원이 와전" 해명

성주군청. 자료사진
6·13지방선거 성주군수 선거를 앞두고 일부 경선 탈락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간의 ‘군수 지분 나누기’ 거래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공천과정에서 주민 갈등을 유발하는 석연찮은 공정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예비후보와의 거래설까지 더해지면서 지역민의 비난이 증폭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성주군수 후보로 이병환(60)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이 공천을 받았다. 이에 앞서 전화식(61) 전 성주부군수는 경선에서 배제됐고, 김지수(63)·정영길(53) 예비후보는 탈락했다.

정 예비후보는 무소속 도의원으로 선회했고, 김 전 예비후보는 사실상의 이 예비후보 캠프 (당원 자격으로)참여를 구체화했다. 이 과정에서 김지수 전 예비후보가 자신의 측근에게 “이병환 캠프에서 선거본부장 제의와 함께 당선 후 지분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는 내용의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김 전 예비후보 동문이라고 밝힌 한 인사는 “어저께까지 결함이 많은 이병환 예비후보를 선택하지 말고, 깨끗한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을 지역민에게 호소해 놓고 갑작스레 돌변하는 것은 여태껏 지지해온 지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는 주장이다.

지난 14일 오후 8시께 성주읍내 농협하나로마트 뒤편 한 식당에서 김지수 전 예비후보 본인을 포함한 가족 3명과 측근 5명이 모여 사실상의 해단 형식 성격의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는 전언이다.

소문으로 떠돌던 이 내용을 당시 참석인사 등으로부터 “모든 내용이 사실”이란 주장을 지난 23일 오후 본지에 알려왔다.

이에 대해 24일 오전 김지수 전 예비후보는 “당원으로서 이병환 예비후보를 돕겠다는 것이고, 각 캠프에서 도와달란 주문이 있었으며, 그와 같은 맥락으로 봐주면 좋겠다”면서 “이 예비후보 캠프에서 본부장과 고문을 맡아달란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며, 지분 이야기는 배려와 예우 차원이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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